[책을 읽고 함께 나누는 팀블로그 북스타일에 포스팅된 글입니다.]
매그넘을 들어본 적이 있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로버트 카파(Robert Capa)가 누구인지 알고 있나?
나는 그냥 유명한 포토 저널리스트들의 모임이 매그넘이고, 카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는 현대 사진의 새로운 장을 연분들이라는 것만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진작가와 포토저널리스트가 어떻게 다른지도 잘 모르고 사진에 대해서는 완전 무식한 사람이다.
처음 ‘카불의 사진사’라는 책 이름을 들었을 때는 아프칸 인질사태로 카불에 대해서 들어본 때였고 막연히 사진기자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었다.
‘카불의 사진사’는 저자인 정은진씨가 여성이 살아가기에는 최악이라고 말하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낸 1년의 생활과 포토 저널리스트의 세계와 삶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엮어낸 책이다.
저자의 얼굴을(사진으로 봤음)보면 강한 인상으로 터프해 보이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겁도 내고 울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는 그냥 보통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자신이 겪은 아프카니스탄의 이야기와 함께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책은 여성 포토 저널리스트가 아프칸이라는 분쟁지역에서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상황과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가장 심하게 여성이 차별받고 있고 더구나 동아시아 여성에 대하여 모멸에 가까운 취급을 하는 아프카니스탄의 여러 이슈와 문제들을 어떻게 사진으로 작업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일지이다.
이 책은 저자의 아프카니스탄에서의 경험과 포토 저널리스트 세계에 대한 소개로 크게 구성되는데, 저자 본인의 감정과 마음 상태가 녹아있는 일기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전체적인 내용은 일관성보다는 살짝 서로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용이 서로 앞뒤가 안맞는 것 같다 느낄만큼 생략된 느낌과 함께 행간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은 극한 상황에서 도리어 말문이 막히는 것과 같이 아프칸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반작용인 것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프리랜서 포토 저널리스트로 아프카니스탄에서 작업하다 보니 본인의 작업 내용 중에서 많은 부분이 작업을 의뢰한 언론사에 저작권이 있어서 그런지 실제 작업 내용이나 사진이 단편적으로만 소개되고 있어서 작업 내용을 좀 더 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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